할랄식품 인증 의무화, 유기농 관심 증대로 수요 기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중동의 식품 수입대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업체들의 진출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UAE는 걸프협력기구(GCC) 소속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번째로 식품산업이 큰 국가로 높은 인구 증가율과 소득수준, 활발한 관광산업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AE를 비롯해 GCC 국가는 열악한 기후조건 때문에 농업 및 축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일부 어업이나 대추야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0년 UAE는 국내 수요의 82%를 수입했는데 이는 GCC 국가의 평균 수입비중인 70%를 웃도는 수치다. 2012년 UAE의 식품 소비량은 820만MT이며 오는 2017년에는 1050만MT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중 식음료 제품 거래액은 30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수입이 193억 달러, 수출이 115억 달러였다. UAE가 수입하는 식품은 육류, 과일, 유제품, 채소, 곡류 등이다. 2010~2012년 중 육류 수입은 총 식음료 수입의 12.8%로 가장 높으며 이어 과일(12.3%), 유제품(9.3%), 쌀(9.2%), 채소(8.9%), 곡물(8.6%) 순이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인도, 브라질, 미국, 캐나다 등인데 2012년 인도가 16억 달러로 전체의 13%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4억7000만 달러로 6위에 올랐다.
국내 식품업계의 유망 진출분야 중에는 할랄 식품이 있다. 두바이 상의에 따르면 2012년 UAE의 할랄식품 판매액은 200억 달러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포장되지 않은 육류(Unpackaged meat)’가 78.7%로 비중이 가장 큰데 브라질이 육류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UAE 표준측량청(ESMA)은 올해부터 모든 식품에 할랄상표를 등록하도록 한 바 있다.
유기농 식품도 유망하다. 지난해 UAE의 유기농 식품 시장은 약 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2008년에 비해서는 무려 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지 슈퍼마켓 체인인 알마야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유기농 식품 판매는 작년 이맘때보다 약 7% 늘었으며 최대 1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GCC 국가: 바레인, 오만,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2014.10.10 출처:<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