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내 하루 온라인 쇼핑 액수가 하루 최고 350억 위안(5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중국 온라인 판매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페이가 13일 밝혔다.
알리페이는 이날 발표한 '2013 중국 소비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는 단순한 쇼핑 액수를 넘어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준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독신자의 날'인 지난해 11월11일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하루 350억 위안의 기록적인 쇼핑 액수를 기록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온라인 도매업체인 타오바오닷컴은 한 시간만에 160만 개의 브라를 팔아치웠으며 한 여성은 2000만 위안(약 35억2000만원)이 넘는 13.3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날 알리페이가 펴낸 중국 소비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소비 행태를 파악할 수 있다. 중국 e비즈니스조사센터의 팡잉즈 연구원은 "보고서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중국 경제와 사회 생활, 그리고 쇼핑 습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1인의 연간 온라인 쇼핑 액수는 평균 1만 위안(약 176만원)이었다. 온라인 쇼핑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한 지역은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 베이징, 상하이, 장쑤(江蘇)성 등 부호들이 집중된 곳이었지만 칭하이(靑海)성과 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 등 오지들이 상위 10개 지역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이들 지역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쇼핑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팡잉즈는 이들 지역에서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활발한 것은 인터넷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따른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의 전자결제 수단인 알리페이 앱을 통한 쇼핑 대금 결제는 지난해 5억 건을 넘어서 전체 모바일 결제 건수를 초과했다.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는 상하이와 베이징, 광둥성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그러나 소비 못지 않게 자산 증식을 위한 관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통적인 은행 예금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알리바바의 자산관리상품 위어바오(餘額寶)는 회원 가입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국적으로 자산 관리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위어바오 가입자의 평균 나이는 28살이었으며 23살의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 가장 많은 가입자가 있는 나이였다. 그러나 50살 이상 가입자 수는 전체의 2%에 불과해 이들이 다음 공략 목표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어바오가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기업 활동이 가장 왕성한 장쑤성과 광둥성, 저장성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리페이를 통해 이뤄진 전자 결제의 상당수가 밤 12시부터 새벽 5시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중국인 상당수가 매우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소한 3700만 명이 이 시간대에 온라인 쇼핑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생긴다는 이유로 '판다족'으로 불린다고 알리페이는 말했다.
한편 별자리 별로는 물병자리 남성들이 연간 평균 1만8558위안을 온라인 쇼핑에 사용 가장 지출이 많았으며 여성들은 전갈자리 여성이 1만6713위안을 온라인 쇼핑에 지출해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처녀자리는 남녀 모두 매우 검소해 온라인 쇼핑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1.15. 베이징=신화/뉴시스